15일 중국 베이징공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이현일선수가 말레이시아의 리 청웨이선수와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한 후 퇴장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f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김천시청)이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세계랭킹 11위 이현일은 15일 저녁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에게 1-2(23-21 21-11 13-21)로 져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이현일은 린단-첸진(이상 중국) 전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1세트를 18-21로 내 준 이현일은 2세트들어 강력한 스매시와 절묘한 헤어핀으로 상대를 공략해 21-11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3세트 초반 리총웨이와의 헤어핀 대결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3-10, 7점차로 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작전을 바꾼 이현일은 강력한 스매시와 상대의 범실을 묶어 10-11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으나, ‘세계 최고의 수비수’리총웨이의 그물망을 뚫지 못하고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13-21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