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은정이 체조 여자 뜀틀 결승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홍은정은 여자 역도 63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박현숙에 이어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여자체조 뜀틀서 우승후보 中 청페이 울려
북한 기계체조의 홍은정(19·평양시 체육단)이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홍은정은 17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뜀틀 결승에서 1, 2차 평균 15.65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12일 여자 역도 63kg 박현숙(23)의 금메달에 이어 닷새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홍은정은 북한 체조 사상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안마 배길수에 이어 16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 선수가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뜀틀에서 4위에 오른 홍은정은 올해 4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 대회 뜀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후보로 거론돼 왔다.
10일 단체전 예선에서 15.725점을 얻어 청페이(15.912점·중국)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홍은정은 이날 첫 번째 시도에서 15.550점을 받았다.
홍은정의 금메달에는 행운도 따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청페이가 2차 시기에서 무릎으로 착지하는 큰 실수를 범하면서 홍은정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결국 청페이는 15.562점을 얻어 은메달을 차지한 옥사나 추소비티나(15.575점·독일)에게도 밀리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홍은정은 경기 뒤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체조 안마의 김지훈(24·서울시청)은 결선에서 15.175점을 받아 참가한 8명 중 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샤오친(15.875점·중국)에게 돌아갔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