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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12년 만에 金...종합 10위 프로젝트 청

입력 | 2008-08-18 10:35:00


전혀 예상치 않았던 금메달 소식에 한국 선수단의 ‘종합 10위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한국시간) 베이징공과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 이용대-이효정 조는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 조를 2-0(21-11 21-1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김동문-길영아 조가 금메달을 우승한 이후 무려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 한국 선수단은 현재 금 8개, 은 9개, 동 5개로 중국-미국-영국-독일-호주에 이어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폐막을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이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는 것은 당초 예상했던 수치와 맞아 떨어진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몇몇 선수들이 금메달에 가세했다면, 현재 종합 3위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한국의 종합 10위 목표 달성 전망은 밝기만 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4연승으로 사상 첫 금메달에 순항중이고, 20일부터 열릴 태권도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우생순’의 진한 감동을 전했던 여자핸드볼대표팀도 이날 헝가리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반드시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굳은 각오로 세계 강호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책임진다.

현재 다롄에서 막판 적응 훈련 중인 이봉주는 이미 두 차례나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 코스를 답사한 마친 상태다. 경기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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