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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美항공사 “무료서비스 없어요”

입력 | 2008-08-19 03:01:00


커피 1달러, 생수 2달러, 베개-담요 7달러…

커피 1달러, 생수 2달러, 간이 베개와 담요 7달러, 두 번째 수화물 25달러, 무선인터넷 이용 10달러….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경영사정이 악화된 미국 항공사들이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하던 각종 서비스에 돈을 받기 시작했다.

유에스에어웨이스는 이달 초부터 커피와 차를 요구하는 승객에게는 1달러, 생수 1병에는 2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다. 제트블루는 기내용 베개와 담요 세트를 7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칸과 델타 등 일부 항공사는 조만간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0∼13달러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5개 항공사는 4월부터 가방 1개를 무료로 실어주는 대신 2개를 실을 때는 25달러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항공사는 앞으로 가방 1개를 실을 때도 15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일부 항공사는 좌석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처럼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면서 항공사들은 경영사정이 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수화물 요금 부과만으로 2억7500만 달러를 더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트블루는 공간이 넓은 좌석에 추가 요금을 물림으로써 4∼6월 40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