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제치고 1위…베이징 중계 탓 결방 호재
올림픽 경기 중계와 특집 프로그램으로 인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이 잦은 가운데서도 ‘올림픽 특수’를 누린 프로그램들이 있다.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드라마 부문, 오락 예능프로그램에서 금 은 동메달을 따져봤다.
○ 드라마 金 ‘엄뿔’…銀 ‘조강지처클럽’
드라마 부문에서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엄마가 뿔났다’는 주말 드라마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SBS ‘조강지처클럽’을 가볍게 제쳤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한 ‘엄마가 뿔났다’는 28.2%를 기록했다. 평소 30%대의 고공시청률을 자랑한 ‘조강지처클럽’은 24.2%에 머물렀다.
‘엄마가 뿔났다’는 올림픽으로 인해 10일과 16일 두 차례 결방됐다. 17일 방송도 정규 편성 시간이 아닌 9시 40분께 방송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조강지처클럽’은 올림픽 중계에도 한 차례도 결방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드라마에 이어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이 24.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 예능 金 ‘패밀리…’…‘해피선데이’ 銅 추락
올림픽 중계로 인해 가장 재미를 본 프로그램은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이다. 경쟁프로그램인 MBC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2주 연속 결방의 덕을 톡톡히 봤다. 덕분에 KBS 2TV ‘해피선데이’와 비교해 시청률이 폭등했다.
17일 방송한 ‘패밀리가 떴다’는 21.7%로 평균 시청률 12∼13%보다 2배 높은 수치로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패밀리가 떴다’에 이어 목요일에 방송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가 17.8%의 시청률로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일요일에 방송하는 KBS2TV ‘해피선데이’가 차지했다. 17.7%의 시청률을 기록한 ‘해피선데이’는 인기프로그램 ‘1박2일’을 내세워 평소 1,2위를 차지하다가 최강자 자리를 내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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