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오늘 중국과 4강 티켓 다툼
‘아줌마 부대’가 주력인 한국여자핸드볼은 단연 아시아 최강이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전의 ‘봉변’에서 봤듯 심판이 편파판정을 작정하면 재간이 없다. 남자대표팀 수문장 강일구는 “심판이 장난치기 시작하면 신(神)도 못 이긴다”고 했다.
핸드볼은 종목 특성상 오버타임 규정이 따로 없고, 심판 재량에 따라 판정한다. 또 몸싸움이 격렬하기에 심판이 마음만 먹으면 특정 국가에만 2분간 퇴장을 남발할 수도 있다. 이밖에 오버스텝이나 라인크로스도 심판이 절대적 권한을 쥔다.
그렇기에 19일 8강전을 치르는 한국여자핸드볼의 최대 난적은 상대 중국이 아니라 홈 텃세와 심판판정일지 모른다. 실력만 놓고 보면 러시아 노르웨이 독일 루마니아 프랑스와 함께 6강으로 꼽히는 한국 앞에 중국은 적수가 못 된다. 한국이 ‘굳이’ 17일 헝가리전을 이기고 조2위를 택한 이유도 중국에 대한 자신감이 숨어있다.
그러나 여자양궁과 배드민턴 등에서 이미 목격했듯 중국의 광적이고 일견 비신사적이기까지 한 일방적 응원 공세를 초반부터 차단하지 않으면 뜻밖의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조별 예선전부터 중국은 심판의 휘슬 지원을 듬뿍 받았다는 얘기가 정설로 통한다. 중국대표팀 감독이 한국 출신 강재원 감독이란 사실도 부담이다.
한국은 중국을 잡으면 4강에 진출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도전 기회를 잡게 된다. 중국을 쉽게 이겨서 약점으로 꼽히는 체력 소모를 최대한 줄일 필요성도 절실하다.
▲ 중국여자핸드볼 한국인 감독 강재원은...
강재원 감독은 중국여자핸드볼대표팀에 2007년 5월 취임했다. 2003년 정형균 한체대 감독, 2005년 김갑수 감독에 이어 3번째 한국인 감독이다. 그 이전까지 강 감독은 일본실업팀 다이도스틸 감독으로서 일본 핸드볼 3대 대회를 전부 우승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강 감독은 중국대표팀 사령탑 재직 중 아테네올림픽(2004년) 여자핸드볼의 감동 실화를 영화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해설자 역으로 우정 출현하기도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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