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 공사끝 지난달 개장
야영장-공동취사장 등 갖춰
11월말까지 주말예약 끝나
경기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관광지가 캠핑을 주제로 한 가족 단위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 관광지는 집중 호우가 내렸다 하면 아치 형태의 이정표가 물에 잠기는 장면이 수시로 연출돼 언론의 단골 수해 사진 취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3년 반 동안의 공사 끝에 캐러밴과 자동차 야영장, 축구장, 어린이 교통랜드 등이 갖춰진 안전한 캠핑장으로 거듭나 최근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연천군은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관광지 31만2000m²에 취사장과 캠핑장, 축구장 등을 만들어 지난달 19일 공식 개장했다. 시간당 20mm의 폭우가 몇 시간만 쏟아져도 금세 강변 식당이 잠기던 몇 년 전 모습에서 완전히 탈바꿈한 것.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용지를 5m 이상 높였다.
이 자리에 캠핑카의 일종인 캐러밴 49대를 갖다 놓았고 자동차 캠핑장 86개소를 조성했다.
또 캠핑에 필요한 공동취사장 3곳과 화장실, 야외공연장, 주차장도 마련됐고 인라인스케이트용 트랙과 공원, 분수대도 있다.
김규배 연천군수는 “한탄강 관광지가 수해 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수도권 최고의 가족단위 캠핑장으로 거듭나면서 주변의 관광지와도 연계돼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캠핑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 연천군은 안전거리체험장, 영상구현실, 실외교육장 등을 갖춘 ‘한탄강 어린이 교통랜드’도 함께 조성해 보고 즐기는 데 멈추지 않고 배우는 것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연천군은 시중에서 하룻밤 빌리는 데 20만∼30만 원인 5, 6인용 캐러밴을 성수기 때 10만 원, 비수기 주말에는 7만 원을 받고 빌려줘 더욱 인기다.
3, 4인용 캐러밴은 성수기 7만 원, 비수기 주말 5만 원이다.
11월까지는 주말 예약이 끝났다는 게 연천군의 설명. 연천군은 기대 이상으로 예약이 몰리자 예약을 인터넷(hantan.co.kr)으로 접수해 관리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연천군에 주둔하는 군부대 장병과 전·의경이 이용할 때는 10%를 깎아준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