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재도전에 나설 것을 곧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본보 8월 12일자 A14면 보도 ▶ “시민공감대 얻어 U대회 유치 재도전을”
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이달 중 2015년 하계U대회 개최후보 도시 공모를 공고하면 각 시도는 바로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승인과 신청서 제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재도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각도로 여론을 들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같이 공식적으로는 유보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11일 U대회 재도전 여부를 둘러싸고 광주상공회의소와 공동 토론회를 열었던 광주시의회는 사실상 ‘재도전’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시의회는 26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재도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상공회의소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주첨단산단경영자협의회 광주예총 등 지역 단체들은 그동안 “U대회를 개최하면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내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재도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다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여론몰이보다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먼저 차분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U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도시는 KOC에 유치추진계획서를 제출해 KOC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의 실사를 거쳐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국내 후보도시는 10월 초 정부 국제행사 승인신청을 낸 뒤 기획재정부와 국제행사심사위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11월 중에는 KOC와 FISU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FISU본부에 최종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