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일 쿠바를 꺾으면서 국제야구연맹(IBAF) 공식경기 상대 승수를 ‘2’로 늘렸다. 이날을 포함해 총 27번을 만났으니 이제 2승25패가 된 셈이다.
쿠바는 명실상부한 아마 최강팀으로 꼽힌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메달)을 제외한 전 대회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도 1976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1-13 완패)를 시작으로 기나긴 패전 릴레이를 이어가야 했다. 특히 1983년 대륙간컵대회와 1990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각각 0-17과 1-26으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대륙간컵 예선 1차전. 정대현(SK)과 이택근(히어로즈)이 포함된 대표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했다.
IBAF 주관이 아닌 대회에서는 그나마 나았다. 1978년 할렘국제대회 1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도 4-2로 역전승했다. 1996년 뉴욕에서 세 차례 평가전 가운데 한 번(5-3)을 간신히 이긴 후 1997년 오사카 4개국 친선대회에서 6-5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6일 잠실 평가전 두 번째 경기(15-3)에서 9년 만에 쿠바를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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