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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못다한 ‘조선의 꿈’ 이어줬으면”

입력 | 2008-08-21 02:50:00


박인수 씨 목포대에 10억 기부

“아들은 가슴에 묻었지만 아들의 꿈은 모교에 영원히 남길 바랍니다.”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선박 블록 및 철구조물을 제작하는 ㈜경인엔지니어링 박인수(53·사진) 대표는 올해 초 아들 지용(22) 씨가 불의의 의료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목포대 선박해양시스템학부에 다니던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박 씨는 피지도 못하고 스러진 아들의 꿈을 펼치기 위해 19일 아들의 모교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내놓기로 했다.

장학금 기부 협약식은 21일 목포대 본부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박 씨는 올해부터 8년 동안 10억 원을 나눠 기부하기로 했다.

목포대는 ‘박지용 장학회’를 만들어 지용 씨와 함께 공부했던 조선해양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우선 지급하고 지용 씨에게도 명예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박 씨는 현재 대불산단 레저선박 클러스터 회장, 광주전남 선도기업협의회 조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