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운의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모델 출신 연기자 이언(본명 박상민)은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했고, 적극적인 삶을 표현해왔던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언은 씨름선수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다시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하며 자신과 끝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부산 출신인 이언은 고교시절이던 1997년과 1998년 씨름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는 등 촉망받는 씨름선수였다. 하지만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을 보면서 모델이 되기로 결심, 체중을 30kg이나 감량하고 1999년 모델로 데뷔했다.
188cm의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당당한 체구를 갖춘 톱클래스 모델로 한창 활동하며 주목을 받았던 이언은 다시 연예계에 진출해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지난해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면서 ‘민폐민엽’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개그우먼 김신영과 MBC 라디오 ‘심심타파’의 DJ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언은 21일 새벽 1시 반쯤 자신이 출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 종영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 앞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숨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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