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한국의 이봉주가 출전하는 남자 마라톤이 열린다. 항상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서 알 수 있듯 마라톤은 인간의 한계점에 도전하는 어려운 경기다. 마라톤은 경기 시간이 2시간 이상인데다 극한 상황에서 뛰기 때문에 선수들의 생리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마라톤 도중 볼일이 마려우면 선수들은 어떻게 할까?
선수들은 작은 것일 경우 경기를 하면서 볼 일을 보면서 해결한다. 그러나 큰 것을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럴 때 선수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 급하면 선수가 심판원에게 허가를 받아 마라톤 코스를 벗어나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면 된다.
물론 용무를 마쳤을 때는 다시 자신이 아까 벗어났던 그 자리로 돌아와서 거기서부터 다시 달려야 실격을 당하지 않는다. 1∼2분 사이에 메달이 결정되는 상황인 만큼 만일 경기 도중 이런 상황이 오면 그 선수의 메달은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경기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고도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있다. 70년대 활약했던 미국의 프랭크 쇼터다.72년 뮌헨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였던 쇼터는 일본에서 개최된 비와호 마이니치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도중 볼일 이 급해지자 심판에게 허가를 받은 뒤 코스를 벗어났다. 이때 도루 주변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선수들을 응원하던 관중이 흔드는 종이 일장기를 3∼4개 빼앗은 쇼터는 화장실로 직행해 휴지로 사용했다. 그러고도 우승을 차지했으니 정말 그는 대단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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