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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투혼 이배영 올림픽 영웅”

입력 | 2008-08-25 03:00:00


中 시사지 펠프스-볼트 등 25인 선정

역도 선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사진)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올림픽 영웅이 됐다.

중국 시사 잡지 중국신문주간은 역도 남자 69kg급의 이배영을 ‘우리가 기억해야 할 25명의 올림픽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금메달 후보였던 이배영은 용상 1차 시기 때 생긴 다리 통증으로 실격 당했지만 끝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쓰러지면서도 바벨을 놓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 잡지는 “나는 최선을 다했으며 유감이 없다”는 이배영의 소감과 함께 경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25명의 영웅에는 중국 선수가 대부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영 8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육상 단거리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이 선정됐다.

중국 관영 방송인 CCTV도 이배영의 경기 모습이 담긴 1분 30초짜리 영상을 내보내면서 올림픽의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CCTV는 이배영이 부상에도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며 아름다운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중국 육상 영웅 류샹은 이배영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