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이징 올림픽 폐회식 무대에서 가수 ‘비’(가운데)가 아시아 각국 가수들과 함께 주제가인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 니 베이징’을 열창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식 초청받아 ‘베이징 내사랑’ 열창
24일 베이징(北京) 올림픽 폐회식 축하 공연에는 한국의 인기 가수 비도 참가해 무대를 빛냈다.
가수 비는 이날 오후 9시 40분경(현지 시간) 대만의 왕리훙(王力宏), 홍콩의 천후이린(陳慧琳), 중국의 한쉐(韓雪) 스펑(師鵬) 탄징(潭晶) 등과 함께 나와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 니(너를 사랑해) 베이징’을 열창했다. 비는 이날 ‘베이징…’을 중국어로 불렀다.
무대는 올림픽 주경기장(냐오차오·鳥巢·새 둥지라는 뜻)의 가운데에 설치된 ‘추억의 탑’ 주변에 마련됐다.
이들이 함께 화음을 맞출 때 주변에서는 중국의 전통 악기인 얼후(二胡)가 연주돼 전통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뤘다.
가수 비가 폐막식에 참가해 올림픽 행사를 빛냄으로써 소프라노 조수미, 국수호 무용단과 함께 올림픽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베이징에서 공연한 주인공 중의 한 명이 됐다.
비의 공연 뒤에는 중국의 인기 여가수 쑹쭈잉(宋祖英)과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사랑의 불꽃’이란 노래로 개막식에 이어 다시 한 번 동서양의 화음을 이뤘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