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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영남大-포스텍 ‘파격 장학금’

입력 | 2008-08-25 05:31:00


영남大

신입생 80명에 등록금-생활비 전액 지급

포스텍

석박사 50명 선발… 3년간 7500만원 지원

영남대와 포스텍(포항공대)이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한다.

영남대는 다음 달 8일 시작하는 수시모집에서부터 정시모집까지 성적이 우수한 80명을 선발하는 ‘천마인재학부’를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하늘을 나는 말’인 ‘천마(天馬)’는 영남대의 상징 동물. 천마 같은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천마인재학부 학생으로 뽑히면 입학금을 비롯해 4년 동안의 등록금, 학기당 120만 원의 교재비, 기숙사비를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교내 고시원에 들어갈 경우 생활비 일체도 지급받는다.

천마인재학부 학생은 복수학위제를 의무적으로 이수해 이들은 졸업 때 2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대학 측은 천마인재학부 학생을 위한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남대 출신 국회의원과 법조인, 고위 공무원, 기업 임원과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80명은 이 대학 전체 입학생 4900여 명의 1.5% 선. 대학 관계자는 “이들을 세계 어디서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내년부터 석박사통합과정 및 박사과정 신입생 50명을 선발해 3년간 매년 최대 2500만 원을 지원하는 ‘청암장학금’을 마련했다. ‘청암’은 포스텍을 설립한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호.

3년 동안 이 장학금을 받을 경우 최대 7500만 원을 받게 돼 국내 대학의 장학금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지도교수를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고급 이공계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원생 때부터 연구비에 준하는 장학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