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키르기스스탄 - 과테말라 등서 78명 희생
스페인 참사 이어 휴가 막바지 항공안전 비상등
여름휴가철 막바지에 세계 각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96km 떨어진 상공에서도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희생자는 없었지만 아찔한 불시착 사고를 낸 항공기도 있었다. 스페인의 스팬에어 MD-82 여객기는 24일 바르셀로나 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술적인 문제로 말라가 공항에 불시착했다고 스페인 항공 당국이 밝혔다. 이날 불시착 사고는 스팬에어의 똑같은 기종 여객기가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를 낸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또 24일 오후 러시아 사라토프에서 승객 28명을 태운 야크-40기가 모스크바로 가다가 이륙 직후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탑승 항공기를 선택할 때 안전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안전 문제에 불안을 느끼는 지역에서 항공기 대신 철도와 버스를 선택하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모스크바를 방문한 한 독일인은 “러시아에서 긴급한 출장이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도를 이용하라는 회사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