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중계의 막말, 흥분방송을 비롯해 비하 자막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의 재판대에 오른다.
방통심의위의 지상파 심의팀 관계자는 25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방통심의위의 자문기구인 방송분과특별위원회에서 건의한 올림픽 막말 중계, 흥분방송 및 일부 출전국 비하 자막과 관련해 26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제 여부를 논의할 내용은 MBC의 올림픽 개회식과 SBS 심권호 해설위원의 레슬링 중계방송이다.
MBC는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수단 선수단 입장할 때 ‘오랜 내전 등으로 불안전’, ‘잠바브웨는 살인적 인플레이션’, ‘케이먼 제도는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등 조세회피지로 유명’, ‘차드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등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내보냈다.
또한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은 레슬링 중계 도중 고함을 지르며 선수를 향해 “야”, “이씨”, “바보야, 방심하지 말라고 했잖아”, “미치겠네” 등 반말, 막말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박태환 선수의 경기도중 SBS 김봉조 해설위원이 흥분하며 괴성을 지른 부분 등도 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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