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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무대 상금왕 승부는 이제부터야”

입력 | 2008-08-26 09:32:00


한달 넘게 이어진 여름방학을 끝내고 국내 프로골프투어가 화려하게 개막한다. 새로운 상금왕 탄생에 들떠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28일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11월 9일 열리는 하나투어 챔피언십까지 총 10개 대회가 열린다.

KPGA투어 상반기 시즌은 김경태(22·신한은행)와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의 부진이 다소 아쉬웠다. 일본과 국내투어를 병행한 김경태는 2007년 보여준 ‘괴물’의 이미지를 잃으며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강경남 역시 예리한 맛이 떨어졌다. 목 디스크로 고생하면서 개막전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대신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과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 2승씩을 나눠가지며 상금순위 1, 2위를 점령했다.

○KPGA 큰 대회 다수… 상금순위 변동요인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하반기 일정 중에는 굵직한 대회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매 대회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상금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포문을 여는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은 하반기 투어 일정의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본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허석호(35·농심)을 비롯해 김경태, 강경남, 김형성, 황인춘, 홍순상(28·SK텔레콤) 등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2월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KLPGA 신지애 상금왕 3연패 관심집중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28일 강원 태백의 하이원골프장에서 열리는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을 시작으로 12개 대회(LPGA투어 제외)가 열린다.

KLPGA투어의 하반기 최대 화두는 신지애(20·하이마트)의 상금왕 3연패 달성이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신지애는 하반기 첫 대회인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왕 3연패 달성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하이원SBS채리티오픈의 우승상금은 국내 여자골프대회 사상 최대인 2억원이다.

그러나 우승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자 박인비(20·SK텔레콤)와 함께 ‘백전노장’ 구옥희(52·김영주골프)가 출전할 예정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인왕 경쟁도 뜨겁다. 상반기 동안 랭킹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소연(18·하이마트)와 최혜용(18· LIG)은 이번 대회가 하반기 성적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홍란(22·먼싱웨어)은 내친김에 상금왕과 다승까지 넘보고 있어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화끈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LPGA투어에서 활약해온 최나연(21·SK텔레콤)과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국내투어에 치중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과 하이원컵SBS채리티오픈 모두 SBS골프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