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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실 ‘악몽’

입력 | 2008-08-27 02:56:00


과당경쟁에 영업비 26.8% ↑

경기침체속 발급 342만장 ↑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발급과 카드 사용을 늘리는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하반기(7∼12월)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과당 경쟁이 카드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씨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5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1∼6월) 회원 모집과 유지, 마케팅 등의 영업비용으로 4조8713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한 것.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461억 원으로 2.6% 줄었다.

지난해까지 줄고 있던 신용카드 발급은 올해 들어 증가하기 시작했다. 전업 카드사와 15개 겸영은행의 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말 8956만 장에서 올 6월 말엔 9298만 장으로 342만 장(3.8%) 늘었다.

이에 대해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도 어려울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 연체율이 상승해 카드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라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의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