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발리패션위크 2008, 신비로운 발리+한국 전통미·600석 채운 세계관객들 환호
발리의 신비로운 색채와 한국 고유의 빛깔이 만났다. 25일 오후 8시(현지시각), 환상의 섬 발리 G.M.K. 공원에서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열렸다. ‘세계발리패션위크 2008’ 전야제의 특별초청행사로 진행된 이번 패션쇼는 ‘2008 인도네시아 방문의 해’를 맞아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와 삼성전자가 후원했다.
섬 전체가 훼손되지 않은 토착 종교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발리에서, 앙드레 김은 한국의 조선, 고려, 신라 왕조의 아름다움을 섬의 색채와 융합했다. 발리 왕실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되 한국적 문양을 가미해 새로운 미를 창조했다.
앙드레 김은 발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상 최고의 낙원, 오염되지 않은 정직한 섬에서 이 고장 분들의 순수성을 살리면서 한국의 미, 동양의 신비로움을 재창조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신들의 땅, 발리의 전설’, ‘빅토리아 왕조의 로맨티시즘’, ‘한국과 동양 왕국의 잊을 수 없는 환상’, ‘일곱 겹 베일의 불가사의’, ‘백조 성의 성스러운 결혼’ 등을 주제로 총 127 개의 작품에서 보랏빛, 금빛, 하얀빛 등 신비로운 색의 향연을 펼쳐보였다. 로맨티시즘을 강조한 다채로운 이브닝드레스는 한국의 경계를 뛰어넘어 동양의 아름다움을 한껏 선보였다.
특별 출연한 탤런트 한채영과 박시후는 비둘기를 날리며 평화로운 섬의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서 본 경험이 있는 둘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사랑의 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호주의 포토그래퍼 리사는 “앙드레 김의 고유한 문양과 색이 특히 아름답다. 사진으로 찍을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6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발리 |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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