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날’이 만들어진다. 날짜는 8월 23일.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딴 바로 그 날이다.
8개 구단 단장들은 26일 회동을 갖고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해 매년 이 날에 한해서 4개 구장 관중 무료입장을 시행할 것”이란 데 합의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 시즌은 8월 23일이 이미 지나갔기에 9월 2일에 무료입장 사은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9월 2일로 정한 이유는 두산-한화(잠실), SK-히어로즈(문학), 롯데-LG(사직) 등, 수용 관중 3만명 이상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둬서다. 아울러 경기가 없는 9월 1일엔 서울에서 선수단 환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8개 구단 사장단 등이 대거 참석하고, 감독들의 참가도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메달 획득 시 약속했던 격려금 10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금메달 환영 행사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3일 내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에서 주는 금메달 포상금 대상자에서 김경문 감독과 김광수 수석코치 그리고 선수들 외엔 해당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나머지 코치나 트레이너, 전력분석요원 대상으론 KBO와 구단들이 따로 자금을 갹출해 노고를 치하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뒤, 포상금을 고르게 분배했던 전례를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관련기사]‘고춧가루 부대’ 쌍둥이, 갈길 바쁜 KIA 매운 맛
[관련기사]김경문 감독 “대통령님 돔구장 하나 지어주세요”
[관련기사]쿠바보다 SK가 더 무섭다…‘베이징 신화’ 김경문감독 역전패
[관련기사]올림픽 영웅 ‘金의 환향’…바쁜 하루
[관련기사]롯데 가르시아, 툭 치면 홈런…툭 대면 안타
[화보]올림픽야구의 열기를 이어가는 프로야구 후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