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8월들어 계속되고 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전에서 7회 선발 채드 빌링슬리를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1이닝에 공 10개로 세타자를 삼자범퇴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투구내용이었다.
다저스는 필리스전 4연패로 65승66패를 마크, 승률 5할 이하로 다시 처졌다.
박찬호는 8월들어 매우 굴곡이 심한 피칭을 보이고 있다. 8월 11경기 투구내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2.2이닝 동안 10안타(3홈런) 8실점(4자책점) 볼넷6, 삼진9개로 방어율 2.84를 기록하고 있다. 월별 평균방어율이 시즌 초반 4월 3.00이후 가장 저조하다. 5월 1.93, 6월 2.70, 7월 2.12를 기록했다.
구원투수를 단순히 방어율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8월 성적도 1패 1세이브 2블론세이브를 작성하고 있다. 심한 롤러코스터 피칭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11경기 등판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7월까지 호투가 8월에는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최근 매니 라미레스 효과가 떨어지면서 공격의 집중력이 사라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3게임차로 뒤져 있는 다저스에게는 투타의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플레이오프 피칭도 기대됐던 박찬호의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후반기에 잘하는 선수가 좋은 선수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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