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의 인기는 드라마 속 상황만이 아니었다.
‘영애씨’를 연기하는 김현숙은 실제로도 뭇 남성들의 사랑고백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케이블 TV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임수미·연출 정환석)의 여주인공 김현숙은 “애청자나 팬들 중에 진지하게 다가오는 남자들이 많다”며 “대부분 극 중 영애의 모습에 반한 남자들이라서 정중히 거절한다”고 고백했다.
28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막돼먹은 영애 씨’ 시즌4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현숙은 남자 팬들의 애정공세를 공개했다. 김현숙은 “대부분 연하의 남자들인데 캐릭터의 환영을 이용해 연인을 만들고 싶지 않아 남자들의 고백은 신중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위성·케이블 TV가 제작한 드라마 중 처음으로 시즌4를 선보이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31살이자 미혼 직장여성 영애의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드라마. 지난해 4월 시즌1이 방송된 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9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시즌4를 내보낸다.
또래 여성 시청자뿐 아니라 김현숙의 고백처럼 남자 시청자의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매력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섞은 독특한 구도와 등장 인물들의 실감나는 연기 덕분.
특히 외모와 실력, 성격까지 불완전한 주인공 영애를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연기하는 김현숙은 드라마를 시즌4까지 이어지게 한 일등공신이다. 때문에 시청자들 중에는 김현숙과 영애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현숙은 “겉으론 세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점은 영애와 공통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애보다 훨씬 예민하고 영애처럼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고 자신의 모습과 극 중 캐릭터를 비교했다.
물론 시즌4의 이야기는 작은 변화를 맞는다. 이번 시리즈의 도드라진 특징은 ‘골드미스’를 비튼 ‘골병든 미스’의 등장이다.
김현숙은 “사회에서는 골드미스가 트렌드라고 하지만 실제로 모든 조건이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영애는 이번에도 강요하는 세상을 향해 강펀치를 날린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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