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유소들이 실제 주유량보다 적은 양의 기름을 주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남구청이 최근 남구지역 6곳의 주유소에 대한 정밀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주유기 12기 가운데 주입량과 딱 맞아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2대는 기준치(20L)보다 10∼20mL 많게 주유했으며, 나머지 10대는 모두 기준치보다 적었다.
남구 여천동의 모 주유소는 20L를 주유했을 경우 100∼130mL 적었다. 이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상 법적 처벌 기준치(20L당 부족량이 150mL 이내)에 근접했다. 여천동의 모 주유소도 80∼120mL 적게 주유했다.
남구청은 두 주유소에 대해 주의 및 개선조치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 매암동의 모 주유소는 60∼70mL, 신정동의 모 주유소는 10∼30mL 적게 주유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주유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차가 생길 수 있지만 20L를 주유했을 때 100mL(0.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