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는 그대로가 좋아/국지승 글·그림/36쪽·8500원·시공사(5∼8세)
미미가 새 머리핀을 알아채지 못한 친구 오토를 눈이 작다며 비난하자 오토의 눈은 왕방울만큼 커진다. 코가 납작하다는 미미의 말에 오토의 코는 코끼리 코가 된다. 미미가 흉보는 부위가 커져 오토는 흉측한 괴물이 된다. 놀란 미미가 “난 네가 그냥 내 친구 오토였으면 좋겠어!”라고 외치는 순간 오토는 실제 모습을 찾는다. 친구를 사귀면서 항상 거리감을 두면 더 친해지기 어렵다. 반대로 너무 갑자기 친해지려고 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그래서 관계는 어렵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