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이억배 글·그림/40쪽·9800원·보림출판사(5세 이상)
이야기를 받아 적어 벽장 속에 꽁꽁 숨겨 놓고 아무에게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면? 마침내 갇힌 이야기들이 복수에 나선다. 계획을 엿들은 머슴은 장가가는 도령을 살리기 위해 길을 따라 나선다. 이야기들은 독이 든 샘물로, 산딸기로, 뱀으로 변신한다. 속 깊은 머슴은 심술을 부린다는 오해를 받아도 섣불리 변명하지 않으면서 도령을 구하려고 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