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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감독 “노메달 내 책임…반전인생 보여줄 것”

입력 | 2008-08-30 08:27:00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패장의 심경’을 토로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25일 ‘패장의 상념’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작년 올림픽 예선부터 만약 패한다면 전범(戰犯) 취급을 받을 것이고, 살아 있을 수 없을 정도의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라고 고백, 동메달도 따지 못하고 물러난 현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다.

호시노는 일본 언론과 야구계의 융단 폭격에 상처 받은 듯 ‘감독으로서 나의 대표팀 인선과 조각, 기용, 작전에 대해 다소나마 알아줄 것이란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가 전부였고, 비판 대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이상 매스컴의 비판이나 질문에 답할수록 변명으로만 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호시노 감독은 ‘지금은 (주변에서) 잠시 나를 쉬게 해주면 안 될까. 지금의 상황, 장래의 계획 등을 다시 생각하고 싶다’라고 언급, 2009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감독직에 대해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생은 길다. 패장이 되기도 했었고, 역풍에 휩쓸린 때도 있지만 반드시 인생의 반전을 보여 주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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