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이한우 지음/564쪽·28000원·해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건국의 아버지’에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독재자’까지 양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만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혁신 내각 설립에 가담한 혐의로 7년 동안 지독한 옥살이를 경험한 이승만은 ‘교육에 대한 신념’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조지 워싱턴대, 하버드 석사, 프린스턴대 박사 학위를 획득하며 선진 문물을 습득한 후 한국을 알리는 연설 활동을 통해 미국 지식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킨다. ‘상해 임정 대통령’ 시절에는 독립 외교 활동을 벌이고, 일본 제국 주의를 폭로하는 ‘일본 내막기’를 펴내 펄벅으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광복과 좌·우 분열 속에서 그는 "덮어놓고 뭉치자"고 국민을 설득하고 외교력과 정치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을 수립한 그는 ‘3선 개헌’ 이후 민심이 폭발하자 “국민이 원한다면 물러나야지!”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물러난다. 즉, 미국의 압력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순종해 스스로 하야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총리의 5일/쟝원저 지음·이선아 옮김/334쪽·12000원·멜론
지난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5일 동안 원자바오 총리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따라가며 기록한 책이다. 원 총리는 운동화를 몇 년째 기워가며 신는 등 근검절약하는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3년 전에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띄운 ‘총리의 겨울 점퍼’가 20만 개 이상의 사이트에 릴레이로 소개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질학을 전공한 원 총리는 초기 구조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대지진이 발생한지 몇 시간 채 지나지 않아 진앙지를 향해 달려갔다. 대지진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부둥켜안고 “울지마, 울지마. 정부가 너희들의 생활을 책임질거야”하고 위로하던 영상은 중국인들의 감성을 뒤흔들기에 이른다. 그의 5일간의 행적을 통해 ‘섬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 전설의 리더, 보/보 스켐베클러·존 U. 베이컨 지음·김소연 옮김/432쪽·13500원·서돌
“끝까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팀, 팀, 팀이 전부다.” 스스로를 ‘일개 풋볼 감독’이라고 칭했지만 수 많은 리더들을 키운 스승이었던 미국 미시간 대학교 미식축구팀 감독 보 스켐베클러의 러더십을 다룬 책이다. 그가 1969년 미국 미시간대 미식축구팀에 감독으로 부임한 뒤 89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거둔 승수는 234승, 승률은 85%다. 10번 나가면 9번 가까이 이겼던 이 경이로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의 가르침은 세계적 사무용 가구회사인 스틸케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지미 해킷과 도미노 피자 CEO 데이브 브랜든을 비롯한 그의 선수들을 사회 각계에서 성공하게 만들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