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섬 속의 섬’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시 우도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 상수도관을 매설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저 상수도관 공사는 12월 착공돼 내년 말까지 70억 원이 투자된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포구 부근에서 우도면 북쪽 해안까지 해저 3.1km에 걸쳐 상수도관이 깔린다.
2010년까지 3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우도면 4개 마을에 총연장 10.2km의 육상 상수도관을 매설한다. 698가구 1600여 명의 주민들은 제주 본 섬에서 공급한 상수도를 쓰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인당 229L인 우도 주민 1일 급수량이 본 섬과 동일한 340L로 늘어난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마다 되풀이되는 식수난도 해결된다.
제주도 장철 상수도본부장은 “우도 외에도 추자도에 고도 정수시설 등을 설치하고 마라도에는 담수화 시설을 증설한다”며 “2012년까지 도서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