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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사찰 방문 ‘기고문 논란’ 사과

입력 | 2008-09-02 02:57:00


‘종교 편향’적인 글을 기독교 신문에 기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았던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이 1일 여수에 있는 흥국사를 방문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흥국사를 방문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기독교 신문에 실은 데 대해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여수시 관계자가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으로서 어떠한 종교적 편향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밝힌다”면서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시민의 뜻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직장선교협의회 회장직도 사퇴할 것이며, 앞으로 불교계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시장은 7월 29일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세계박람회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는데, 이 박람회가 경제박람회뿐만 아니라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