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린 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 행사를 주관한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돼 지난달 31일 끝난 ‘2008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 아시아대회’에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등 19개국 보디페인팅 아티스트 98개팀이 출전했다.
이들 팀 가운데 브러시 스펀지 부문은 지니 홀(캐나다)이, 에어브러시 부문은 알렉스 한센(브라질)이, 스페셜 이펙트 부문은 박명선(한국) 씨가 각각 최고상을 수상했다. 페이스 페인팅 아티스트 최고상은 울프 브리언(미국) 씨가 차지했다.
화려하게 색을 입힌 모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사진부문에는 75명의 작가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열린 본경연에서는 유료관객 2만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시보든에서 열린 ‘2008 세계보디페인팅 페스티벌 유럽대회’의 유료관객은 3만5000여 명.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린 점을 감안하면 관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에 전문가는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는데 체험행사 등이 부족하고 일반인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사용한 경비가 20억 원이 넘었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도시를 홍보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장은 “2010년까지 세계보디페인팅페스티벌이 대구에서 해마다 열리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