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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도 마사지에 포도 목욕까지

입력 | 2008-09-02 06:41:00


“유기농 포도도 먹고 포도로 마사지와 목욕도 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포도재배지로 인증받아 ‘유기농 포도 1번지’로 불리는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 천단마을에 포도를 테마로 한 ‘청정유기농 포도체험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체험센터에는 스파시설이 설치돼 포도진액을 푼 물에 목욕을 하고 포도씨와 껍질을 갈아 마사지와 팩을 할 수 있다(10일부터 이용 가능).

포도로 만든 비누와 에센스 등 화장품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 마을에서 재배한 유기농 감자와 양상추 등을 재료로 한 유기농 채식 뷔페와 황토로 만든 농촌형 펜션 5동도 운영한다.

체험센터는 천단마을 유기농 포도재배 농가들로 구성된 신태인유기농업포도영농조합(대표 유연성)이 운영한다.

이 마을 30여 농가는 1995년 포도영농조합을 결성해 비가림 하우스 안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완숙 퇴비와 깻묵, 쌀겨, 조개껍데기 가루 등 유기질비료를 이용해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2001년 포도 부문에서 최초로 친환경인증을 받았고 현재 35ha에서 420t의 유기농 포도를 생산해 연간 17억 원의 조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마을 포도는 kg당 7000원 선으로 일반 포도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소문을 듣고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로 우송을 부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시중에 출하할 물량이 거의 없다.

이 마을은 지난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포도가공공장과 포도재배 체험, 주말농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광 시장은 “체험센터 개장으로 포도가 식용뿐 아니라 미용, 식이요법을 통한 체질개선 및 다이어트까지 활용영역이 넓어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063-535-6201, 530-7743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