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2년 지속된 하락세 올해들어 둔화”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몰아넣은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 경색이 하반기부터 점차 약해지면서 내년에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김종수 연구원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침체 강도는 과거 오일쇼크나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시기만큼 크지 않다”며 “미국 주택경기는 하반기 중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미국 주택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물경기가 부진해 주택수요도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 착공 등 미국 주택시장의 지표들이 과거 주택경기 침체기의 저점에 근접해 있고 신규 주택의 재고물량도 2006년 하반기부터 줄어드는 등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택가격이 2년 동안 20% 이상 하락한 뒤 올해 들어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일본, 영국의 주택가격 하락기를 분석해 보면 급락세는 보통 2년 내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택가격이 12년 동안 하락했던 일본과 달리 미국의 주택가격은 실수요와 정책 대응이 뒷받침되고 있어 하락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