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운동화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1980년대 길거리를 점령했던 ‘농구화’가 한층 패셔너블해져 ‘혓바닥 운동화’로 돌아왔다.
신발에서 발등을 덮는 부분이 길어, 마치 입 안에서 혀를 아래로 쭉 내밀고 있는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빅뱅, SS501, 샤이니 등 아이들 그룹 멤버들이 즐겨 신어 이른바 ‘아이들 슈즈’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식 이름은 ‘하이톱’(발목 복사뼈까지 덮는 운동화)슈즈다.
이 신발을 제일 먼저 유행시킨 주인공은 그룹 빅뱅이다. 바지통이 좁은 스키니 진과 함께 신어 유행을 선도했다. 일명 ‘빅뱅 신발’, ‘하루하루 신발’로 불리면서 인기 검색어로까지 떠올랐다.
이후 춤동작이 많은 아이들 그룹 SS501, 샤이니 등도 즐겨 신고 있다. 빅뱅의 소속사 관계자는 “격렬한 춤동작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다. 활용할 수 있는 소품에 제한이 많은 남자들에게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농구선수들의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신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춤을 추는 아이들 가수들에게는 이보다 적합한 신발은 없다. 기능 뿐만 아니라 세련된 스타일과 톡톡 튀는 컬러로 패션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기능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 신발은 아이들 가수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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