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신뢰가 외국인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
용병들의 맹타를 앞세운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2008 IBK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남녀부 3연승을 내달렸다.
4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리그에서 삼성화재는 ‘숙적’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고, 현대건설도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제압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과 도로공사는 각각 2승1패가 됐다.
승부는 용병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2년차’ 안젤코(사진)의 25점(공격성공률 61.11%) 고공 폭격을 앞세워 완승을 챙겼다. 현대건설의 레프트 아우리도 양 팀 최다인 18득점(공격성공률 38.10%)을 쓸어담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용병들의 맹활약 뒤에는 사령탑들의 신뢰가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2년차 안젤코가 V리그 최고의 용병임에 틀림없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인다. 홍성진 현대건설 감독도 “우리 팀 지상 과제인 ‘꼴찌 탈출’은 아우리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한다. 신뢰는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