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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용대…金포상금으로 부모님 집 선물

입력 | 2008-09-05 08:48:00


8월 30일, 이용대의 고향인 전남 화순에서는 잔치가 열렸다. 이용대의 어머니 이애자(46)씨는 “200여명 가까운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다”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아들이 장하다”고 했다.

스타의 어머니도 스타만큼 바쁘다. 이용대의 주소를 알아낸 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집을 찾는다. 어떤 날은 10명 이상, 하루에 두번씩 찾아오는 여고생 팬도 있다. “(이)용대 오빠는 안봐도 좋으니까 어머니께는 꼭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여학생들에게 어머니도 온화한 미소로 답한다. “(이)용대 가방을 보여주기도 하고, 방을 구경시켜주기도 한다”고.

이애자씨는 “(이)용대가 어릴 적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고 했다. 다섯살 때 네살 위인 형의 운동회에 따라간 이용대는 공을 차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때만 해도 축구를 하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발이 아니라 손을 쓰는 운동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용대는 소문난 효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경기를 치렀지만 매일 어머니께 전화로 안부를 전한다. 베이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6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는 덩달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어머니의 몸이 회복되자 이용대도 날았다. 이용대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서울 근교에 부모님을 위한 집을 마련했다. 이애자씨는 “이제 아들 뒷바라지도 더 잘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용대는 인터뷰 중간 먼저 음료수를 가져와 권할 정도로 정(情)이 넘쳤다. 여태껏 “단 한번도 사인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그리고 솔직함. 유명세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을 지켜가는 20세 청년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수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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