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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되든 ‘로열 패밀리’ 이라크서 보게될 것”

입력 | 2008-09-06 02:58:00


페일린-바이든 아들 곧 현지로… 매케인 아들은 작년 복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가치가 부각됐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딸 브리스틀(17) 양의 임신 5개월 논란을 정공법으로 돌파한 것이 그 절정이었다. 이번 양당 전당대회를 통해 정부통령 후보들의 가족, 나아가 페일린 후보의 ‘예비 사위’ 리바이 존스턴(18) 군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자신을 ‘하키 맘’(자녀의 하키경기를 따라다니는 엄마)이라고 말한 페일린 후보의 가족은 3일 전당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셋째 딸 파이퍼(7) 양이 손에 침을 묻혀 4개월 된 막내 동생의 머리를 매만지던 모습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일린 후보의 남편 토드 씨는 석유업체 근로자이자 사냥꾼이며 스노모빌 경주대회 챔피언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최근에는 광산 탐사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에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아내 신디 씨가 자녀 7명과 함께 전당대회장에 나타나 ‘가족애’를 과시했다. 매케인의 첫 부인이 낳은 2남 1녀와 자신이 낳은 2남 1녀, 방글라데시에서 입양한 딸을 모두 대동했다.

이번 대선 동안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강조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지난달 말 전당대회에 아내 미셸(44) 씨와 딸 말리아(10), 사샤(7) 양과 손을 잡고 나와 가족의 소중함을 내세웠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영국의 해리 왕손처럼 ‘로열패밀리’ 구성원이 군 복무에 나선 모습을 목격할 것”이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후보들의 가족을 소개했다.

매케인 후보의 아들 지미(20) 씨는 지난해 7개월 동안 이라크의 안바르 지역에서 해병대로 복무했다. 페일린 후보의 아들 트랙(19) 씨는 이달 입대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동북부 디얄라 지역에서 육군 이등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바이든 후보의 아들 보(39) 씨는 육군 대위로 10월 중 이라크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