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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장원준 “7개 구단 다 덤벼”

입력 | 2008-09-08 02:59:00

역도 여왕 “야구도 잘해요”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오른쪽)과 사재혁(왼쪽)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두산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시타를 하고 있다. 불펜에서 10분간 히어로즈 투수 장원삼의 지도를 받은 장미란은 이따금 포수 강귀태의 머리 위로 공을 날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작 시구에선 원바운드로 던져 사재혁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연합뉴스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KIA전 호투… 롯데 4연승

‘잘 던지고 잘 치는 팀’은 승승장구하게 마련이다. 선발 투수진이 탄탄하고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날리는 팀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요즘 롯데가 그렇다.

롯데는 올림픽 휴식기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11승 1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진은 패전투수가 없었다. 장원준이 3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손민한 이용훈이 각각 2승, 송승준 조정훈이 1승씩을 책임졌다. 멕시코산 괴물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1승 3세이브를 거뒀다.

롯데 타선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1승을 거둔 경기에서 모두 10안타 이상을 뽑아냈다. 3일 LG와의 사직경기에서 2-3으로 졌을 때만 6안타에 머물렀을 뿐이다.

3위 롯데가 7일 광주에서 홈런 2방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6위 KIA를 5-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장원준은 8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만 내주고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12승(7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거뒀다.

롯데 조성환은 홈런 1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조성환은 1회 1사 3루에서 1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를 날린 데 이어 2회 2사 1, 2루에서 KIA 선발 서재응의 3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4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를 2-1로 누르고 7월 29일 이후 40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5회 박석민과 손지환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실에서 최하위 LG는 선두 SK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4-5로 뒤진 9회 1사 2, 3루에서 서동욱이 SK 마무리 투수 정대현의 4구를 받아쳐 끝내기 2타점 가운데 안타를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목동에서 2위 두산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위 히어로즈를 5-3으로 이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