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네 명 중 세 명꼴로 입사 지원자 가운데 '잘 노는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367명을 대상으로 2~4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6%가 채용 시 잘 노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업무에도 열정·적극성을 보일 것 같아서'(72.2%)와 '대인관계가 좋을 것 같아서'(69.8%)를 주로 꼽았다.
이어 '낙천적 사고를 지녔을 것 같아서'(33.8%),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디어가 풍부할 것 같아서'(29.2%), '회식·사내행사 등에서 분위기를 띄워줄 것 같아서'(23.1%), '리더십이 뛰어날 것 같아서'(20.3%), '동호회 등 업무 외적인 행사를 주도할 것 같아서'(10.3%) 순이었다.
실제 이들 인사담당자의 85.8%는 잘 노는 인재를 채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노는 인재에 대해서는 85.9%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93.8%는 앞으로도 잘 노는 인재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 노는 지원자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잦은 지각 등 근무태도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가 48.8%로 제일 많았다. 다음은 '동호회 등 업무 외적인 부분에 더 열심일 것 같아서'(39.5%), '책임감이 부족할 것 같아서'(34.9%),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할 것 같아서'(24.4%), '상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17.4%), '회식·사내행사 등에서 너무 나댈 것 같아서'(15.1%), '다혈질적 성향이 강할 것 같아서'(12.8%)가 뒤를 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잘 노는 인재와 잘 놀지 못하는 인재를 구분하는 기준(복수응답)은 '대인관계'가 7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말투'(37.3%), '주량이나 술자리 횟수'(27.0%), '학창시절 대내외 활동'(23.7%), '개인기'(22.3%), '외모·스타일'(12.0%) 순이었다.
평균적으로 잘 노는 지원자가 많은 직군으로는 절반이 넘는 58.6%가 '영업·판매직'을 꼽았고, '서비스직'(13.9%)과 '기획·마케팅·홍보직'(13.4%)이 뒤를 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