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 안영학 “UAE전 승리로 팀 분위기 좋다”
북한대표팀이 훈련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8일 오전 상하이에 도착한 북한은 한국팀에 “오후 6시 동지대학에서 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부터 훈련할 예정이었던 한국은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그러나 한국팀이 훈련을 마친 뒤 한참이 지나도 북한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은 10일 남북전이 열릴 홍커우스타디움으로 훈련장을 변경했다. 한국만 훈련 시간을 30분 앞당긴 꼴이었다.
북한은 훈련도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장 출입구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북한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약 1시간 가량 가볍게 훈련하는 듯 보였다. 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는 “이번엔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내가 힘을 다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득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드필더 안영학(수원)은 “UAE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괜찮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북한 조직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글쎄요. 일단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만 대답한 뒤 버스에 올라 숙소로 이동했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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