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m² 크기에 수도-통신시설도 갖춰
찜질방-와인저장고 등 관광자원 개발
대전 보문산에 동굴이 있는 사실을 아십니까.
1970년대 후반 전쟁에 대비해 충남도가 파 놓은 보문산 동굴이 30여 년 만에 햇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보문산 상가를 지나 등산로 오른쪽에 있는 이 동굴은 전시에 중부권에 주둔하는 군과 행정기관 등이 피신해 업무를 하기 위해 만든 지하벙커.
‘U자형’으로 전체 면적은 6000m²이며 20여 개의 방에 전기, 수도, 통신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하지만 그 용도가 사라지면서 10년 이상 방치돼 오다 최근 중구청이 충남도로부터 매입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중구청은 이 동굴을 영화 상영관이나 북 카페, 찜찔방 등 복합체험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와인저장고 등으로 활용해 인근 상가를 와인전문점 등으로 개편해 함께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원 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