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역사테마 공간으로 거듭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상감영공원 내 선화당(宣化堂)과 징청각(澄淸閣), 부근 옛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 등을 역사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와 시비, 민자 등 92억 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0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경상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은 통신사 접견, 측우기 사용 등 관찰사가 집무를 보는 상황을 재현하고 관찰사 처소인 징청각은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단장하는 등 전국 최초의 감영(監營) 전문전시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선화당과 징청각은 1601년 조성됐는데 화재로 소실된 뒤 1807년 다시 지어졌다.
또 일제강점기 때 조선식산은행으로 사용된 옛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은 근대 테마관과 영상체험 공간으로 리모델링 된다.
건물 1층에는 대한제국과 일제 침략자료, 근대자료 등이 갖춰진 기획 전시실이, 2층에는 체험영상실과 근대풍속재현관이 들어서며 옥상에는 정원과 망경루 등이 조성된다.
경상감영공원 마당에는 공연무대와 노천카페 등이 마련되고 조선시대 민가 생활과 5일장 등 풍속을 보여주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 경규덕 관광문화재과장은 “선화당과 징청각이 대구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 고증을 거쳐 완벽하게 복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