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쓰레기위생매립장과 서구 유덕동 하수처리장 주변 등 환경시설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11일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환경 관련 시설을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돌려주기 위해 내년부터 위생매립장과 하수처리장, 서구 치평동 쓰레기소각장 주변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2년까지 180억 원을 들여 위생매립장에서 200∼300m 떨어진 곳에 30ha 크기의 수목원을 조성한다. 수목원에는 공기정화 기능을 지닌 버즘나무 목백합 금목서 은목서 등을 심어 환경관광 명소로 키워갈 계획이다.
매립장 주변 임야 150ha에는 산림청 지원자금 140억 원을 들여 ‘산소 공급림’을 가꾸기로 했다.
2012년까지 매립장을 중심으로 들어설 10MW급 폐기물에너지타운 주변에 야생화단지, 수생식물원, 생태체험로를 조성하고 친환경 교육홍보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유덕동 제1하수처리장 일대에는 18억 원을 들여 편백 잣나무 등 가림용 수종과 금목서 천리향 등 방향수를 심어 ‘공원형 생태도시숲’을 가꾼다.
내년 3월 이전할 위생처리장 터와 2, 3년 후 이전할 음식물사료화공장 터에도 체육시설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상무신도심 쓰레기소각장 주변에는 주민들이 요청한 보행자 전용도로와 친환경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최현주 환경녹지국장은 “환경기초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