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심폐소생술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난달 9일 직장 동료 가족들과 함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물속 웅덩이에 빠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버린 세브란스병원 건축팀 시설기사 김용식(41) 씨.
모두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있던 중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 씨의 동료 이광준(44) 씨와 김진수(41) 씨의 머릿속에 갑자기 직장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CPR)법이 떠올랐다.
이 씨 등은 세브란스병원 심폐소생술교육훈련센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두 번 받았다.
병원에서 받은 두 번의 실습 경험을 떠올리며 이 씨 등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들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기를 30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던 김 씨는 마침내 호흡을 되찾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