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롱런할 친구”라고 평한다.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야구를 대하는 주관이 워낙 진지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용규와 첫 인터뷰였음에도 그의 성실함과 야구에 대한 신실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용규의 됨됨이를 대신하겠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 보여줄 수 있는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TV로 보나 야구장에서 보든 팬들이 ‘이용규는 하려고 하는 선수다’라고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플레이 하나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이종범 선배처럼 몸 관리 잘 해서 꾸준히 10년 이상 잘 하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나중에 조건이 되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꿈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뛰어보고 싶어요. 전부터 이승엽 선배 야구하는 걸 TV로 지켜보면서 일본야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 맞붙어 보고나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더 강해졌어요.”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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