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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産銀총재 리먼社 스톡어워드 보유 논란

입력 | 2008-09-18 02:59:00


이사철의원 “리먼 인수추진 오해 소지”

産銀 “인수하면 주식 포기하기로 밝혀”

최근 파산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인수를 추진했던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가 리먼브러더스의 스톡어워드(Stock Award)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톡어워드란 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주식으로 지급되는 일종의 상여금이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2005년 6월∼2008년 6월)를 지낸 민 총재는 2005년 11월과 2006년 12월, 2007년 12월 등 3회에 걸쳐 총 5만9842주의 스톡어워드를 부여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 총재가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스톡옵션을 포기한다고 했는데 이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사회에 전달됐기 때문에 전개 과정에 따라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고 협상이 성공해 주가가 오르면 민 총재가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톡옵션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 것은 오해를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답변에서 “7월에 리먼브러더스 인수 검토 내용을 보고받았을 때는 민 총재의 스톡옵션 보유 사실을 몰랐고 이후 민 총재가 포기 각서를 쓰겠다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민 총재가 리먼브러더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스톡어워드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8월 4일 이사회에 서면으로 제출했고 구두로도 보고해 의사록에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