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치솟던 3월초 “하반기 두바이유 76달러”
○…한때 배럴당 14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미국발(發)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 등으로 최근 배럴당 80달러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로 폭락하자 삼성경제연구소의 유가 전망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유가가 폭등하던 3월 초 두바이유 가격이 상반기 중 평균 81.17달러, 하반기에는 76.08달러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해 ‘비현실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이 가격대에 접근하자 정유업계에서는 ‘족집게 전망’이라는 반응이 나와.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예스(Yes·오른다)’라고 할 때 혼자 ‘노(No·내린다)’라고 말하기가 힘든데 참 가상하다”고 촌평. 반면 유가 ‘대폭등’ 시대를 예고했던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 하락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말에 149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
● 장태평 장관 간부워크숍 토론회 제목 직접 붙여
○…농림수산식품부 간부들이 지난달 임명된 장태평 장관과 함께 농어업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분임토론회의 제목이 ‘우리 농어업 우습게보지 마’로 결정됐다고. 본부 과장급 이상 간부 110여 명과 농식품부 산하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수원시 농업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간부급 워크숍의 분임토론회 제목은 장 장관이 직접 붙인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쌀 돼지 우유 오징어 넙치 등 10개 품목별로 조를 나눠 ‘한국 농어업이 네덜란드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 난상토론을 할 예정.
● 공무원 보수-정원 동결 보도 후 관가 반응 엇갈려
○…최근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가 나간 뒤 공무원 사회에서는 엇갈리는 반응.
▶본보 16일자 A1·4면 참조
▶ 내년 공무원 보수-정원 동결
▶ “긴장 늦출때 아니다” 정부가 먼저 지출 축소
상당수 공무원은 “또 공무원들이 희생양이냐. 처우 개선은 언제 하려느냐”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일각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공무원들의 상대적 고용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수긍하는 분위기. 이런 가운데 일반 국민은 대체로 이번 정부 방침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자 경제 부처의 한 당국자는 “공무원 보수 및 정원 동결 방침이 적어도 국민에게는 호재(好材)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 K2코리아 상표소송 이긴 뒤 “감개무량”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제조업체인 K2코리아는 최근 ‘K-2 Matsin’ ‘K2 Salaman’ 등 비슷한 상표를 사용하는 업체를 상대로 낸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소송에서 승소한 뒤 “감개무량하다”는 반응. 이 회사는 인도 카라코람 산맥의 고봉(高峰)인 K2를 딴 이 브랜드를 1999년부터 사용했고, 상표등록 출원도 2003년부터 했지만 올해 6월에야 정식 상표로 인정받아 그동안 유사 상표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 K2 관계자는 “브랜드가 단순히 영문과 숫자의 조합이라는 이유로 상표등록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표등록에 이어 유사 상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이긴 만큼 시장에서 K2의 유사 상표가 없어졌으면 한다”고 기대.
● KTF “아이폰 국내공급 계약 사실무근”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애플 ‘아이폰’의 국내 공급과 관련해 수개월째 시장의 추측과 기대만 무성. 애플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KTF는 아이폰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이례적으로 “애플 측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는 부인 자료를 두 차례 내놓기도.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실체보다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며 “최근 국내 IT 시장에 새로운 관심거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촌평.
● 김윤규씨 건설업계 컴백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오피스텔 분양사업으로 건설업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김 부회장은 올해 초 극동유화 소유의 세양건설을 인수한 뒤 아천세양건설로 이름을 바꿨으며 이 회사가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옛 신림극장 터에 대형 오피스텔을 분양하기로 한 것. 이 땅은 여러 문제가 얽혀 몇 년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아천세양건설이 인수한 뒤 인허가 절차를 모두 끝내고 분양한다고.
● “9월 위기설 넘기자 또…” 바빠진 재정부 직원들
○…추석 연휴 이후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던 기획재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안타깝다는 반응. 재정부 공무원들은 “이른바 ‘9월 위기설’이 잦아들어 마음 편히 추석을 보낼 수 있겠다”던 당초 기대와 달리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미국발 악재 때문에 대부분 사무실로 출근해 상황을 챙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한 공무원은 “미국산 쇠고기 파문, 유가 및 물가 급등, 9월 위기설을 겨우 넘겼는데 금융위기까지 겹치는 바람에 계획된 일을 시작할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