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의원 일부 언론보도 부인
민주당관계자 “없던일로 하기로”
민주당이 18일 김종률(재선·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사진) 의원의 탈당설로 한바탕 해프닝을 겪었다.
일부 언론이 ‘김 의원이 정세균 대표와 일부 386의원들의 친위체제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것. 이 언론은 기사에서 “김 의원이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희망이 없다. 호남당 기득권에서 벗어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김 의원은 곧바로 “탈당을 결정한 바 없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이므로, 다음 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민주당과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이 탈당계를 낸 적은 없다. 하지만 김 의원이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이 열린우리당 시절 386 그룹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 반발한 것은 사실”이라며 “쇠고기 파동 당시에는 강경파였던 김 의원이 협상팀인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와 크게 충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효석 의원은 “최근 김 의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김 의원이 탈당 등) 거취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은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이야기 끝에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