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가을을 맞아 인천에서 각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남동구는 10월 2∼5일 매년 관광객 300만 명이 찾는 소래포구 일대에서 ‘제8회 인천 소래포구 축제’를 연다.
‘바다로 포구로 소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서해안 풍어제(豊漁祭)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서해안 대동굿 예능보유자인 김금화 씨가 이끄는 공연단이 풍어를 기원한다.
새우젓 홍보관, 생선회 홍보관, 젓갈 담그기 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다에서 열리는 망둑어 낚시대회와 장어 잡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소래포구 아줌마 선발대회, 노래자랑, 어죽 시식회 등이 열린다.
포구 내 300여 개 점포는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를 비롯해 조기 광어 우럭 등 100여 종의 수산물을 평소보다 10% 정도 싼값에 판다.
강화군은 3일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참성단(사적 제136호)과 마니산에서 ‘개천대축제’를 연다.
관광객을 제관으로 참여시켜 개천대제를 재현하고, 단군에 대한 학술 세미나도 개최한다.
천지개벽 타악 공연, 마니산 등반대회, 건국신화 체험, 마니산 기(氣) 체험마당을 비롯해 관람객들이 약쑥과 마늘 등을 시식하는 ‘웅남 웅녀 콘테스트’도 연다.
축제 기간 강화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연수구는 4, 5일 옥련동 능허대공원 일대에서 ‘제5회 능허대축제’를 열기로 했다.
능허대(凌虛臺)는 백제시대에 중국 동진(東晉)과 교류를 시작한 근초고왕 27년부터 양국의 사신이 나루터로 이용했던 곳. 현재 인천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사신맞이 퍼포먼스, 백제 의상 체험, 역사퀴즈왕 선발대회와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 중구가 ‘월미관광특구 문화축제’(4, 5일)와 ‘원조 자장면축제’(11, 12일)를, 서구는 ‘낭랑축제’(11, 12일), 강화군은 ‘삼랑성 역사문화축전’(11, 12일) 등을 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