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사용가능성 높아
독성물질 멜라민이 첨가된 중국산 ‘저질 분유’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중국산 버터에 멜라민이 함유돼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가공버터를 수거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당국자는 “분유나 아이스크림 등 중국산 유제품이 수입된 적은 없지만 소비자의 우려를 감안해 기타 유(乳)성분이 포함된 모든 제품의 수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2월부터 유지방으로 만든 중국산 가공버터 182t이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가공버터 제조회사는 최근 중국 당국이 발표한 22개 멜라민 검출업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해당 중국산 가공버터는 10kg 단위로 포장된 것이어서 가정용이 아닌 업소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검역 당국이 일일이 현장 확인을 해 가면서 사용처를 파악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등에서는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중국산 분유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은 영·유아 4명이 목숨을 잃고 6000여 명이 급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민은 비료나 수지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체내에서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을 일으킨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